○의장 최철회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김한식 군수님 이하 관계 공무원 여러분!
우리는 오늘 30회 괴산군의회 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뜻깊은 행사가 어느 달 못지않게 많이 개최되었고 특히 모내기 등 영농 철을 맞아 1년 중 가장 바쁜 시간 속에서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반가움과 함께 오늘도 의정활동을 위해 본회의장에 참석하여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관계공무원에게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부족한 일손에도 불구하고 영농시기를 일실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하는 농민들을 위해 일손돕기등 많은 지원을 하여 금년도에도 풍년농사를 달성하고 우리의 고향 농촌을 지키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푸른 산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는 자연이 우리에게 준 최고의 축복으로 알고 10만 괴산군민은 산자수려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 고장을 자랑과 보람으로 여기고 생활에 불편과 고통이 있더라도 감수하며 자연을 보존하기에 정성을 다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 괴산군의 젖줄이며 남한강 발원지인 경상북도 상주군에 약30만평 규모의 문장대온천관광휴양지 개발을 계획하여 우리 군민의 분노가 열화같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또 다시 경상북도 상주군 화북면 일대에 20만평 규모로 대규모 집단시설지구개발사업 계획을 수립 실행해 나가기 위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위 지역에 온천이 개발되면 하류지인 우리 괴산군은 오수로 인하여 하천오염과 생태계 파괴는 물론 관광지의 기능상실과 농경지의 황폐화 등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어 문장대 및 용화집단시설지구 개발은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우리들의 개발저지는 지역간의 이기심 때문이 아니라 깨끗한 환경보존과 우리들의 생존권 때문에 우리 괴산군민은 단합하여 개발이 저지될 때까지 전력 저지하는데 우리 모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의회에서는 휴회기간 중임에도 청주, 충주의 각종단체 및 방송국 방문은 물론 허가와 관련된 환경처, 교통부, 내무부의 장. 차관을 만나서 개발에 따른 문제점과 부당성을 강력히 주장하여 개발이 저지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만 그 결과는 10만 군민과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또한 개발저지를 위해 노력하여 주신 안병을부의장님, 이강선 특위 위원장님 그리고 김사진 의원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공동목표는 오직 하나입니다. 군민 모두가 깨끗한 환경에서 하나같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며 또한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지혜와 능력을 결집하여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회기는 집행기관으로부터 94년도 제1회 추가경정 세입. 세출예산안과 조례 안 등이 제출된 집회요구가 있어 오늘부터 28일까지 4일간 개최될 예정입니다.
 예산은 수입. 지출을 예정한 견적표로서 자치단체의 재정상태와 사업계획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의 실천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본 예산보다 비록 적은 규모의 예산이라 할지라도 주민으로부터 받은 세금이 주민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고 군민 전체에게 고루 혜택이 가며 균형 잡힌 발전 이 이룩되도록 심의에 만전을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조그마한 지역이기주의 보다는 원대한 안목을 가지고 괴산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양보할 줄 아는 미덕과 상호이해와 협조 하에 원만한 의정활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상정되어 심의될 안건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모든 안건을 심의할 시에는 먼저 군민을 생각하고 자율과 책임성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협의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여러분!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있는 것도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엄청난 변화인 것입니다. 변화의 시대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흐름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변화를 슬기롭게 받아들일 때 지역주민은 우리의원과 공직자를 지역의 봉사자로서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과거에 집착함으로서 지방자치의 시대변화에 역행하고 있는 사고와 행동을 하지 않나 항상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봅시다. 끝으로 이번 임시회가 의회와 집행기관이 서로 협조하고 진지한 토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알찬 결실을 맺기를 바라면서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1994년 5월 25일
괴산군의회의장 최 철 회